사과 이야기/사과(재배참고)

[스크랩] GAP표준재배지침

반딧불이(죽장) 2016. 1. 20. 07:39

2005년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실현을 위한

사과종합생산지침서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과수학연구실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1370,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tel. 053-950-5725, 6284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 위성 1리 286, tel. 054-380-3000



머리말

  오늘날의 사과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고 값이 저렴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안전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낮추고자 하다보니 화학비료나 농약, 또는 생장조절제와 같은 화학적 수단으로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화학적 수단에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신선사과에 대한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수질과 토양의 오염은 물론 사과원과 주변 생태계의 파괴로 장기적으로 품질 좋은 사과의 지속적 생산에 한계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사과 재배를 정지전정, 결실관리, 비배관리, 병해충방제 등을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와 주변의 모든 요인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 속에 직간접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종합적, 총체적 개념에서 이해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종합생산이란 인간의 건강을 생각하고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경영적인 면에서 성공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적인 방법의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연적인 관리방법을 우선적으로 채택하고 병해충의 방제를 과학적으로 해야 할 뿐 아니라 총체적 재배관리를 통하여 사과나무를 건전하고 튼튼하게 키우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어떠한 사항들을 어떻게 지키고 실천할 것인가의 규범 즉 지침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에 친환경 사과종합생산지침을 만들고 실천하면서 엄격한 검사체계를 도입하여 환경을 보존하면서 안전한 사과를 생산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3년부터 농산물에 대해 유기, 무농약재배 품질인증제가 실시되기 시작하였고 사과에서는 1996년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농산물에 대한 포괄적 인증기준이 제시되고 있을 뿐 작목별 세부적인 재배기술 및 경영 차원의 이행지침이 제시되거나 이의 실천을 위한 기술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친환경 사과생산은 규모나 수준은 물론 소비자의 신뢰 측면에서도 선진국에 크게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대학의 사과관련 교수와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의 연구관들이 공동으로 세계수준에 부합되면서 우리나라 환경과 경영여건을 고려한 친환경 사과종합생산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중 하나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의 실현을 위한 사과친환경종합생산지침이 마련되었다. IOBC(유해동식물의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국제기구)와 ISHS(국제원예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과실종합생산지침’과 우리나라 ‘친환경 품질인증규정’을 바탕으로 하여 스위스, 독일, 이태리, 오스트리아 등의 사과종합생산지침과 관련 규정을 참고로 하여 본 지침(안)을 만들었다. 따라서 GAP가 가장 엄격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Euro-Retailer Produce Working Group(EUREP)의 GAP지침에도 전체적으로 부응되는 수준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료와 농약의 사용에 대한 제한은 느슨하면서 제초제의 사용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에서는 농약의 경우 허용 약제만 세부지침에 따라 살포하도록 하고 있고 생태에 대한 유해성이 적은 제초제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에 대한 유해성과 독성물질의 과실내 잔류라는 관점에서 농약과 생장조절제, 시비량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되 제초제의 무조건적 사용금지는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친환경 관련 재배기술에 대한 자체 연구결과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주로 외국의 사례를 참고로 하여 첫 지침이다보니 현실과 거리가 있거나, 부족한 점, 누락된 사항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지속적인 연구와 현장 실증,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매년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본 지침의 현장 실천에 필요한 기술적인 사항은 주제별로 사과종합생산 세부기술이라는 소책자를 곧 발간하여 사과재배농민과 기술지도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실현을 위한

사과종합생산영농일지 작성기관 및 참여연구진


경북대(윤태명, 엄재열), 영남대(변재균), 안동대(박윤문)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신용억, 정재권, 이순원, 김목종)



   1. 우수농산물 관리제도와 친환경 사과종합생산의 개념

  우수농산물관리제도(Good Agricultural Practice, GAP)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자 및 관리자가 지켜야 하는 생산 및 취급 과정에서의 위해요소 차단 규범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위해요인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농축산물의 재배, 수확, 수확후 처리, 저장과정 중의 화학제․중금속․미생물에 대한 관리 및 그 관리사항을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는 체계이다.

  사과에 있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사과종합생산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과종합생산이란 인간의 건강을 생각하고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경영적인 면에서 성공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적인 방법의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연적인 관리방법을 우선적으로 채택하고 병해충의 방제를 과학적으로 해야 할 뿐 아니라 총체적 재배관리를 통하여 사과나무를 건전하고 튼튼하게 키우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2. 친환경 종합생산의 목표

  - 고품질 사과의 생산

  과실은 내적, 외적 품질이 양호하여야 하고 수송력과 저장력 있는 건전한 사과여야 한다. 품종 고유의 유전적 소질이 최대한 발휘되어야 하며 품질 등급 기준에 부응하여야 한다. 당도, 산도, 비타민, 무기성분, 방향 성분 등과 같은 성분이 조화를 이루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적인 가치도 높아야 한다. 유해물질의 잔류는 극소화 또는 없어야 한다.


  - 환경보존

  환경의 다양성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종합생산의 중요한 관심사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모든 재배적 조치를 최적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모든 재배적 조치는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투입되어야 한다.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등은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사용하여야 한다.


  - 생산성의 안정적 유지

  생리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매년 적정한 생장을 하면서 안정된 수량이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3. 친환경 종합생산 참여자의 자세와 의무

  - 종합생산 참여자의 자세 : 사과와 관련된 교육과 훈련에 적극 참여하며 특히 사과종합생산 관련 이론 및 현장교육은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새로운 전문 기술을 습득한다.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발간하는 전문서적, 참고자료 등을 구입하여 항상 학습하면서 이론적 기초를 다지도록 한다. 대학, 시험장, 농협 등에서 발행하는 사과종합생산기술관련 유인물을 정독하고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www.nhri.go.kr), 사과사랑동호회 홈페이지(www.iloveapple.co.kr),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홈페이지(www-2.knu.ac.kr/~apple)에 수시로 접속하여 관련 정보를 습득한다.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등의 투입을 능동적으로 자제하며 그에 따른 일정수준의 위험부담을 감수하여야 한다.

  늘 사과나무와 그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갖고 신기술 도입에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 화학제의 사용을 더욱 줄이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시험, 검토하는 자세를 갖는다.

  

  - 종합생산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생산한 사과에 대한 인증을 받고자하는 재배자는 지역농업기술센타, 전문농협 등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다음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 지침을 완전히 이해하고 실천하며 이와 관련한 제반 사항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

    . 과수원 경영과정에서의 모든 이행 사항을 배포한 “친환경사과종합생산영농일지”에 성실하게 기록하여야 한다.

    . 사과종합생산 주관 기관 또는 조직체 관계자의 과원 출입과 조사를 허용하고, 자료 요구가 있을 때 응하는 등 제반 사항에 성실하게 협조하여야 한다.

    . 사과종합생산 주관 기관 또는 조직체 관계자가 내리는 종합생산 이행 여부에 관한 결정 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 사과종합생산 인증을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4. 재배지 선정과 알맞은 품종의 선택

  사과는 다른 어느 작물보다도 기상적, 토양적 조건이 알맞은 곳에 재배하여야 한다. 입지조건이 부적합한 곳에 재배할 경우, 관리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따라야 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재배환경 조건이 부적할 때에는 제한요인별로 철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사과원의 토양은 토양환경보전법시행규에 의하여 다음의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물질

카드뮴

(Cd)

구리

(Cu)

비소

(As)

수은

(Hg)

(Pb)

6가크롭

(Cr)

아년

(Zn)

니켈

(Ni)

허용량

(mg/kg)

1.5

50

6

4

100

4

300

40

물질

불소

(F)

유기

인화합물

시안

(CN)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TCE)

테트라클로로

에틸렌 (PCE)

허용량

(mg/kg)

400

10

2

4

8

4


  새로 개원할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필지마다의 토양 및 미세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여 해거리 없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착색이 잘되지 않거나 수확전 낙과가 잘되는 조중생종 품종은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수확기 무렵이 서늘한 준고냉지 또는 고위도 지역이 알맞고 동녹이 잘 끼는 품종의 경우 5월에 안개발생이 심한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신 품종보다는 유전적 우수성이 뛰어난 시장성있는 신품종 중에서 농가수준에서 특성이 검정된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겹무늬썩음병, 탄저병, 점무늬낙엽병, 갈색무늬병 등 문제가 되는 병의 경우에는 품종별 내성정도를 파악하여 과수원의 미기상과 병해방제기술 투입 상황에 맞추어 최선의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동녹발생은 유전적인 원인이 크므로 동녹 발생이 적은 품종 또는 계통을 심도록 한다. 그러나 유과기 미세기상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동녹이 잘 끼는 품종의 경우는 개화기 전후에 기온이 낮거나 5월에 안개발생이 심한 지역, 오전 그늘이 지는 지형 등에서는 동녹 발생이 많아지므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확전 낙과가 문제되는 품종의 경우 준고냉지나 고위도 지역이라 하더라도 토심이 얕거나 지나친 경사지 및 사질토의 경우는 양수분의 변화의 폭이 크고 지온이 높게 유지되어 낙과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남부 평야지에 조중생을 심고 착색을 위해 봉지를 씌우거나 성숙기에 살수를 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수확전 낙과가 심한 쓰가루, 홍월, 세계일, 홍옥 등의 품종은 생장조절제를 이용한 낙과방지가 금지되고 있는 추세에 있으므로 품종 선택 시에는 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후지와 같이 착색이 문제되는 품종에서는 줄무늬 착색계를 심으면 봉지씌우기, 적엽, 사과돌리기, 반사필름깔기 등의 노력을 생략할 수 있다.

 

   5. 묘목의 선택

  종합생산을 위해서는 환경적응성이 양호하면서 왜화도가 알맞아 관리하기에 편리한 대목이 바람직하다. 알맞게 왜화되어 관리에 편리하고 조기 결실성이면서 생산과실의 품질도 우수한 대목으로는 M9를 꼽을 수 있다. 토양개량이 어려운 경우, 원주의 기술수준이 낮거나 과수원 환경이 떨어지는 재배지의 경우에는 M26 대목 등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곁가지 발생이 양호한 규격묘를 심도록 하고 회초리 묘목이나 이중접목묘는 피하도록 한다. 근두암종병, 역병, 바이로이드 등에 감염되지 않아야 하고 가능하면 바이러스 무독 묘목을 선택하여야 하며 충실한 묘목이어야 한다. 규격묘란 자근대목에 뿌리발달이 좋으며 접목 높이 15-20cm, 줄기 직경이 13mm이상, 지면 60~70cm 높이에서부터 길이 30~60cm의 곁가지가 5개 이상인 묘목을 말한다. 


   6. 재식 체계의 선택 및 재식방법

  1열 식으로 대목부위가 15cm 내외로 균일하게 노출되도록 심고 재식 후 3-4년간은 멀칭을 하거나 허용된 제초제를 제한적으로 살포하여 수관하부에 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M.9와 M.26 대목은 토양 과습에 매우 약하므로 배수가 불량하거나 저지대 평탄지의 경우 배수시설을 하거나 두둑재식을 하여 장마기에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재식거리는 품종/대목 조합, 토양조건과 기술수준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되 재배기간 동안 급격한 교정전정이나 생장조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세의 유지가 가능할 정도의 거리여야 한다. M.9의 경우 3.0~3.8×1.0~1.8m, M26의 경우 3.5~4.5×1.5~2.5m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의 높이는 수관 내부에 있는 결과지와 과실까지도 항상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재배품종을 수분수로 혼식하기보다는 품종별로 몰아 심거나 단일 품종을 심고 꽃사과를 그 사이에 추가로 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전정, 적과, 병해충방제, 수확 등의 작업을 일관되게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기존 사과원에 다시 사과를 심는 경우 기지현상을 막기 위해 토양훈증이나 약제소독은 피하고 휴경을 하면서 녹비작물 재배, 유기물 시용, 객토 등을 통해 지력을 높여주고 우량 대묘를 심어 관비를 하거나 자주 관수를 하면 기지현상이 경감된다.


   7. 환경을 고려한 시비와 토양관리

    1) 시 비

  종합생산에 있어 시비의 목적은 토양과 식물체내의 영양분 함량이 최적의 추천 범위 내에 있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자연적 순환에 의해 충당되도록 하는데 있다. 매년 반복하여 일정 비율의 복합비료를 시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양분석은 시비량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므로 각 필지마다 시료를 채취하여 3~5년마다 반드시 해당기관에 분석을 의뢰하도록 한다. 신규 개원의 경우 동일필지가 최근 5년 내에 토양분석을 하지 않았거나 하였더라도 객토, 정지 등으로 토성이나 토양구조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개원 전에 반드시 토양 분석을 하도록 한다.

  시비량은 토양에 영양분의 존재량과 식물체의 요구정도에 따라 결정되므로 각 필지별 필요 시비량은 토양분석과 엽분석(필요하다면 과실분석)을 병행하면 신뢰성 있게 산출할 수 있다. 엽분석과 과실분석은 식물체내 영양의 결핍 또는 과다를 확실히 하거나 과실의 내적 품질과 관련된 문제점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하다.

  사과나무가 갖고 있는 내환경성과 내병해충성을 유지하고 과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환경(지하수)보존의 관점에서도 과다한 비료시용은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사과 과원은 2년마다 한번정도는 7월하순~8월상순경 과원내 토양 분석용 시료를 채취한 후 가까운 농업기관에 의뢰함으로써 시비처방서를 발급받아 이용하여야 한다.


  밑거름(기비)은 원칙적으로 낙엽 후부터 땅이 얼기 전, 여의치 않으면 다음해 해동되면서 주도록 하고 덧거름(추비)은 5월 하순에서 6월상순에 걸쳐  신초의 자람과 엽색을 참고하여 주도록 한다. 유기물 함량이 낮고 매년 과실비대가 불량한 사질토 사과원인 경우에는 장마가 끝난 후에 용탈된 비료를 보충할 목적으로 추비를 몇 회 나누어(분시) 준다. 그렇더라도 시용여부는 엽색이나 가지의 생장상태를 참고하여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기물이나 점토 비율이 높은 토양이라면 이 같은 덧거름은 필요치 않다.

  관비의 효과는 관수를 충분히 해줄 수 없는 경우와 사질토에서 높게 나타난다. 관비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토양수분센서와 관비시스템을 설치하여 적정 토양수분(-50kPa) 함량에 의한 관비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비시기는 꽃피기 전부터 시작하여 6월 중순,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실시한다. 관비는 비료의 효율이 증대되기 때문에 적기에 알맞은 양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량을 산출하여 비료량을 결정하여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시비량과 관비 기간을 늘리면 과실의 당도 또는 착색이 불량해져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한다.

  유해 물질 또는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성분이나 부산물을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료, 하수 침전물과 쓰레기 재생퇴비 등은 종합생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비료에는 무엇보다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나 병원균 등이 전혀 함유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사전에 분석을 통해 이러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된 경우라면 하수침전물이나 쓰레기 재생 퇴비도 시용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사과원에서는 복합 영양제를 주기적으로 엽면살포할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은 영양제 사용은 경제적 이득이 없을 뿐 아니라 잎에 지나치게 영양 공급이 많아지면 오히려 과실의 품질에 문제를 일으킨다.

  각종 생리장해의 발생을 예방하고 토양산도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2-3년 주기로 칼슘(석회)을 시용하고, 생리장해 발생시는 정확히 원인을 진단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


    2) 관배수

  관수는 사과나무가 필요한 수분 요구량중에 천연 강수량으로 충당되지 못하는 부족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강수량, 포장용수량, 토심 등에 따라 관수량을 달리 한다.

  용수는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 제2조 및 지하수의수질보전등에관한규칙 제6조의 규정에 의해 다음과 같이 농업용수 이상이어야 한다.

물질

수소이온농도

(pH)

화학적

산소요구량

(COD)

대장균군수

질산성질소

염소이온

카드뮴

(Cd)

비소

(F)

허용기준

(mg/l)

6.0~8.5

8이하

-

20이하

250이하

0.01

0.05

물질

시안

수은

(Hg)

유기인

페놀

(Pb)

6가크롬

(Cr)

트리클로로에틸렌

(TCE)

테트라클로로

에틸렌

(PCE)

허용기준

(mg/l)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0.005이하

0.1이하

0.05이하

0.03이하

0.01이하 


  생활하수나 축산하수 등으로 관수를 해서는 안 된다.


  관수를 지나치게 많이 하면 사과나무가 습해를 받기 쉽고 과실 품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비료 성분이 씻겨 내려가 지하수가 오염될 수도 있으므로 좋지 않다. 여름에 지나치게 스프링클러를 많이 틀면 잎이 오랫동안 젖어 있게 되고 병균이 물을 따라 옮겨 병 발생이 많아 질 수 있다.

  늦여름에 관수를 많이 하거나 비가 많으면 질소 흡수가 과다해지고 새가지의 목질화가 충분히 되지 않게 되어 민감한 품종에서는 겨울에 동해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관수하고 관수간격을 길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건습이 반복될 뿐 아니라 사질토에서는 양분이 유실되므로 적은 량을 자주 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적관수인 경우 1-2일 간격으로 2-4시간, 스프링클러인 경우 일주일에 1-2회씩 3-5시간 관수하도록 한다.

  사과나무는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왜화도가 높은 M.9와 M.26은 특히 토양 과습에 약하므로 암거배수 시설이나 명거배수로를 잘 정비하여 강우시 물이 신속히 배수될 수 있도록 하고, 암거배수시설이 없는 저지대 사과원의 경우는 열간을 낮게 하여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3) 지표면 관리

  사과나무 열간에는 풀을 키우면서 일정한 시기에 깎아주면 많은 유기물이 공급될 뿐 아니라 토양의 물리성과 생물상이 개선된다. 적합한 초종으로는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뿌리가 깊게 뻗어 토양특성 유지성이 큰 종류가 알맞다. 자연초종을 이용하는 방법과 목초를 재식 후에 파종하여 인위적으로 초생을 형성해주는 방법이 있으나 후자가 토양침식이 없고 건물 생산도 많아 토양유기물 함량을 높이는데 더 유리하다. 깎는 시기와 횟수는 사과원의 형편에 따라(나무의 자람, 토성, 수분관리) 달리한다. 30~40cm정도 자라면 깎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발기에는 자주 깎아주고 장마기나 나무의 자람이 왕성한 경우에는 깎는 시기를 다소 늦춘다.

  수관하부의 경우, 생육시기에 따라 사과나무와의 양수분 경합을 막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기본적으로 예취나 멀칭 등을 이용하여 수관하부의 잡초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하고 가능하면 제초제는 살포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환경보전과 국민건강에 관한 규정이 엄격한 스위스, 독일, 이태리 등에서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한 다음의 제초제에 대해 과수원에서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즉,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바스타), 글리포세이트(근사미, 라운드업, 근자비, 글라신, 풀엑스, 풀마타), 설포세이트(터치다운), MCPA(마무리), 옥시펜(고올, 노고지리, 푸레만), 씨마진(씨마네; 재식년만 허용) 등의 제초제를 기준 농도와 약량 이하로 살포하되 살포시 폭 1m 이내로 하고 수확 30일 이전 또는 수확 후에 살포해야 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제초제 사용시기는 이른 봄에 잡초의 발아억제를 목적으로 1차 살포하고 잡초가 자라남에 따라 1~2회 살포하며 8월 말 이후에는 잡초의 생장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과다한 질소를 흡수하여 나무의 목질화와 과실의 착색에 오히려 좋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풀이 자라지 않았다면 제초제를 살포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 제시된 제초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하여 우리보다 환경보전과 국민건강에 관한 규정이 엄격한 스위스나 독일, 이태리, 오스트리아 등 대부분 선진국의 친환경 사과종합생산에서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수준의 GAP기준에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가되어야 할 것이다.

 


  지표면 멀칭을 하면 토양침식이 방지되고, 한발시 토양 수분유지 기능이 있으며, 양수분 경합이 없으면서 제초효과가 재료에 따라 2~3년까지 지속되기도 하는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뿌리가 지표부근으로 자라는 단점이 있다. 생육이 좋은 성과원의 경우 수관하부에 제초제를 치거나 멀칭을 하지 않고 풀이 자라게 그대로 두다가 수시로 깎아주고 열간 예초 시 예초한 풀을 수관하부에 깔아주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부분 초생재배가 많이 이용된다. 이 경우 관수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풀이 너무 자라게 방임하지 않아야 한다.


   8. 전 정

   하단부에 다소 강한 골격성 가지를 수평으로 배치시키고 위로 갈수록 유인 각도를 크게 하여 세력을 떨어뜨리고 짧은 결과지가 원줄기에 부착되게 하여 전체적으로 원뿔형의 나무 형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수관 전체에 통풍과 채광이 잘되게 일관성 있게 전정을 하고 유인과 도장지 제거를 적기에 실시한다.

  전정을 언제하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하느냐는 나무의 자람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유목기에는 가지 절단을 최소화하고 유인중심으로 수관을 형성하고 본격적인 결실기에 접어들면서 솎음전정중심의 전정을 하며 성과기에는 솎음과 절단전정을 병행하도록 한다. 지나치게 굵은 가지를 솎아 내거나 한해에 여러 개의 굵은 가지를 솎아 내어야 하는 경우 한꺼번에 하지 말고 일부는 개화 후에 잘라내면 반발 생장이 적다.

  성목에서는 결실되지 않은 선단 새가지의 자람이 20~30cm 정도가 알맞다. 새가지가 이보다 길게 자라면 겨울전정보다는 여름전정에 중심을 두거나 질소시비량을 줄이거나 수관하부의 제초를 늦추는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반대로 가지의 자람이 너무 약하고 짧다면 절단 전정의 비율을 높이고 수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시비량을 다소 늘린다. 충실한 꽃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생된 새가지를 예비지로 기르면서 3년 이상 결실시켜 세력이 약화되고 아래로 늘어진 결과지는 예비지로 대체하거나 절단 전정을 하여 힘을 실어주거나 솎아내고 다른 가지로 대체시킨다.


   9. 적정 결실 및 수세관리

  적정 결실은 품질과 수량확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수세 유지를 통한 경제수령의 연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키 낮은 사과나무는 용적에 비해 결실량이 많으므로 적과가 충분히 되지 않거나 늦어지면 수세와 꽃눈분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세를 유지하면서 안정된 결실을 가져오자면 낙화 후 4주(30일 이전까지) 이내에 적과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겨울 전정시에 꽃눈의 비율과 발달상태를 보고 건전한 꽃눈이 충분하다면 가지 아랫면에 달린 꽃눈이나 약한 가지에 달린 꽃눈은 제거하여 꽃눈 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단과지 품종이라면 꽃봉오리 솎음에 비중을 두고 후지 계통이라도 액화아나 장과지의 정화아는 이 때 따내는 것이 좋다. 낙화 10일 후부터는 적과에 착수하여 빠르게 적과를 마치고 그 후에도 상품성 있는 과실로 발달되기 어려운 과실은 수확직전까지 수시로 솎아 낸다. 세빈을 이용한 현재의 약제적과방법은 매개충에 치명적이므로 새로운 대체 적과법이 개발될 때까지 사용치 않는 것이 좋다.

  M9 또는 M26 대목은 MM106 대목 또는 실생대목에 비해 뿌리가 얕고 좁게 분포할 뿐 아니라 수관용적에 비해 결실량이 많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면 갑작스레 수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세저하는 배수불량, 비료분부족, 수분부족, 과다결실, 미량요소의 과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토양과 나무의 상태를 함께 관찰하여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수세가 떨어지면 비료부터 주는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

  사실은 우리나라의 사과 재배관행으로 보아 수세가 지나치게 강해져 문제가 될 위험이 더 높다. 수세가 강한 경우의 대부분은 재식거리가 좁은 상태에서 시비량이 과다하거나 불합리한 강전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결실량을 착과시키지 못했을 때에는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른다. 이 경우 먼저 시비를 중단 또는 감량하고 결실확보에 힘쓴다. 수관 관리는 유인중심으로 하고 겨울전정을 최소화한다. 굵은 가지를 솎아낼 때도 겨울보다는 5월 또는 수확 후에서 낙엽 전에 하여 나무의 반발생장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열간의 풀 깎는 시기를 더 지연시켜 양분소모를 도모하거나 수관하부에 얼마간의 풀을 키워 지나친 비료분을 뽑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수관하부의 풀이 30cm 이상 자라지 않도록 조치하고 관수를 철저히 하여 수분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10. 품질향상을 위한 조치

  봉지재배는 착색이 좋아지고 과면이 미려하게 되는 장점이 있으나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고 당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고두병도 발생하기 쉬우므로 수출목적이나 동녹발생이 심한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종합생산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고두병 발생 방지를 위해 칼슘제제를 살포하고 과형 향상과 과실비대를 위해 유과기 프로말린(상품명 포미나)을 살포할 수 있으나 성숙기 무렵에 낙과방지와 착색향상을 위한 합성약제는 살포하지 않아야 한다(단 AVG(상품명 리테인)는 허용).

  착색을 좋게 하기 위한 적엽은 과실을 직접적으로 가리고 있는 잎에 대해 최소한으로 실시한다. 지나친 적엽은 양분의 합성과 전류에 나쁘게 작용을 하고 당년의 과실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햇빛 반사용 반사필름은 수확직전에 전량 수거하여 다시 사용하거나 지정된 지정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착과량이 많은 경우, 과실발달이 부진한 것, 동녹이 낀 것, 과형이 나쁜 것, 기타 어떤 원인으로 상처를 받은 과실 등은 수시로 적과하여 상품과 비율을 높이도록 한다.


  11. 병해충 종합관리

  사과는 한 곳에서 수십 년 이상 재배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작물보다도 병과 해충이 많고 방제도 쉽지가 않다. 병이나 해충에 의한 사과의 피해는 3가지 조건이 갖추어질 때 일어난다. 먼저 사과나무가 있고 이에 서식하면서 피해를 일으키는 병이나 해충이 있어야 하며 주변 환경이 이들 병과 해충이 왕성하게 증식을 하여 피해를 일으키기에 적당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들 3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농약으로 병이나 해충을 박멸하여 피해를 막으려는 생각에 앞서 이들 사과나무의 내병성과 내충성을 극대화하거나 환경을 개선하여 병해충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 유전적 내병충성의 극대화

  사과나무 역시 기본적으로 병해충에 대한 어느 정도의 내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등에 대해서는 사과나무의 내성이 떨어지거나 이들 병균이 그동안의 무분별한 농약 사용으로 기존 농약에 대해 어느 정도의 내성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다. 주요 병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갖는 품종을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내병성 품종의 육성이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에 우선은 기본적으로 사과나무가 갖고 있는 병해충에 대한 내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생물체는 조직, 형태적인 측면과 대사, 생리적 측면에서 병해충의 기생을 포함하는 외부 자극에 대처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영양관리와 수분공급을 적절히 하면서 합리적인 재식체계에다 적절한 전정으로 최상의 생장과 생리대사가 가능하게 하여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는 것도 내성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M9는 MM106이나 M26에 비해 역병에 대한 내성이 강한 대목으로 알려져 있다.

  재식거리에 따라 수형구성을 잘하여 수관의 상하와 안팎이 자연광 30% 이상의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수관 내에 골고루 햇빛이 들면 과실과 잎의 표피조직이 잘 발달하여 병이 쉽게 침투하지 못하게 되고 해충이 서식하는 일도 적어진다.

  양수분이 과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건전하게 키우도록 한다. 특히 양수분이 지나쳐 웃자라게 되면 잎이나 새가지에 병 발생이 많을 뿐 아니라 응애, 잎말이나방류, 굴나방류, 진딧물 등 해충의 피해도 많아진다. 한편 양분 공급의 불균형은 자체의 보호기능이 떨어져 병의 감염에 내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2) 병이나 해충의 발생에 적정치 않은 환경의 조성

  우리나라에서 문제되는 대부분의 병은 곰팡이성으로 통풍과 채광이 잘되면 병의 발생이나 확대를 상당히 막을 수 있다. 재식거리를 여유 있게 하고 주어진 공간내에 수관을 형성시키고 하단과 내부까지 햇볕이 자연광의 30% 이상 들도록 정지전정을 적절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관하부는 물론 열간의 풀이 지나치게 자라면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습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병의 발생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 수관하부는 가능하면 전면 제초를 하고 열간은 자주 깎아주는 것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편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등 대부분의 병은 감염된 잎, 과실, 가지 등으로부터 옮겨 가므로 이들 병의 피해를 입는 잎이나 가지, 과실 등은 모아서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도록 한다. 진딧물이나 잎말이나방 등 해충의 피해를 받은 가지 역시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되게 하여 장마기에 과습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수시로 관수하여 토양수분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역병과 같은 뿌리 병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사과원 주변에 병이나 해충의 중간 기주가 되는 식물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향나무나 노간주나무는 적성병, 아카시아와 호두나무는 탄저병의 기주 식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신초가 너무 강하게 자라는 나무는 특히 검은별무늬병, 흰가루병, 진딧물, 응애, 잎말이나방이나 은무늬굴나방 등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2차 생장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3) 생태계의 자율적 조정력을 활용하고 천적을 이용

  사과원 가장자리에 생나무 울타리를 만들거나 주변의 관목이나 돌무더기를 그대로 두어 여러 가지 유익한 동물의 은신처와 번식 장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족제비, 황조롱이, 올빼미, 뱀 등은 들쥐나 두더지, 까치 등의 천적으로 이들 유해 동물의 밀도를 낮추어 준다. 황조롱이나 올빼미 등을 과수원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이들 포식성 조류가 앉아 쉴 수 있는 대를 사과나무보다 높게 세워주는 것이 좋다. 사과원 주변에 벌레를 잡아먹는 박새, 곤줄박이 등이 서식할 공간이 없을 경우 새장을 달아줄 필요가 있다. 사과나무와 직접적 양수분 경합이 없는 열간이나 과수원 주변의 풀이나 나무는 그대로 두거나 깎아주는 정도로 관리하여 여러 가지 천적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생각보다 해충의 피해가 크지 않고 피해가 있다 하더라도 살충제나 살비제로 쉽게 방제할 수 있게 된다.

  이리응애는 최대한 보호하고 무당벌레류, 거미류, 깡충좀벌 등도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사과원에 아직 이리응애가 충분히 없을 때는 다른 과수원에서 이리응애가 있는 새순을 잘라와 옮겨놓거나 사육한 이리응애를 구입하여 방사하도록 한다.


   4) 병해충 발생의 예찰

  주요 해충(심식나방류, 잎말이나방류, 굴나방류 등)의 발생예찰용 성페르몬 트랩을 사과원에 설치하여 유인되는 성충 수를 조사하면 살충제 살포적기를 판단할 수 있다.

  봄에 주로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나무좀은 시판되는 유인트랩이나 자체제작 알콜유인트랩을 설치하여 방제 적기를 판단하도록 한다.

  사과응애와 점박이응애 및 천적 이리응애류는 4월부터 정기적으로 확대경을 이용 관찰하여 살비제 살포 여부나 방제 적기 결정의 근거로 삼는다.

  기타 진딧물류를 포함하여 문제되는 각종 해충이나 유망 천적류의 발생상황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고, 이를 근거로 종합적 관리 방안을 결정하여 실천한다.

  병은 예찰에 의한 방제는 큰 의미가 없으므로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여야 하나 발생생태를 파악하고 약제의 효과를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병 발생양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5) 농약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병해충종합관리의 목적은 가능하면 환경부담이 적은 약제를 적게 사용하여 경영적으로 성공적인 사과원을 꾸려 나가는데 있다. 약의 살포는 병해충 발생이 한계수준을 넘을 때만 사용하여야 하며 약제살포 여부 판단의 기준이 되는 이러한 한계수준은 주기적으로 병해충 발생 예찰을 정확하게 좀 더 높여 잡을 수도 있다. 살충제나 살비제를 살포하기 전에 원주는 영농일지에 관찰마리수를 기록해 놓도록 한다. 응애의 경우 6월까지는 1-2마리/엽, 7월 이후에는 3-4마리/엽, 조팝나무 진딧물의 경우 10-30마리/신초 이상 발생된 때에 약제를 살포하고 심식충류나 잎말이나방류는 성충발생부터 산란 및 부화후 과실가해 시기 등을 예측하여 약제살포 시기를 결정하도록 한다. 해충피해가 심하지 않은데도 살균제 살포시 습관적으로 살충제를 혼용하는 것은 특히 고쳐야 할 나쁜 버릇이다.


    - 약제의 선택 : 병해충 전문가들이 다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관점에서 매년 수정보완하여 제시하는 방제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살균제의 경우 살포회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제력에 제시된 약제를 원칙적으로 순서에 따라 살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살균제의 병 방제효과는 그것을 살포한 그 시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이후의 살균제의 방제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 결과에 근거하기 때문이고 일부 살균제 중에는 살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전체 방제효과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대구경북능금농협 등 과수전문 농협이나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로 제공하는 방제력이나 기타 전문가들의 조언,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방제체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과수용으로 등록된 농약 중에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약제를 선택하되 농약 사용지침서나 용기에 기재된 사항을 잘 살펴보아 다음 사항을 확인하도록 한다.

      . 농약 살포시나 살포 후 과수원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덜 해로운 것

      . 과일에 잔류기간이 짧고 적게 되는 것

      . 해충은 허용한계 이하로 죽이고 익충과 다른 곤충류에는 해가 없거나 적은 것

      . 토양, 물, 대기 등 주변 환경에 부담을 적게 주는 것

      

      약제선택을 잘하면 이리응애를 비롯한 천적의 밀도가 유지되어 살비제를 살포하지 않거나 1~2회로 줄일 수 있다. 살균제는 대부분이 천적류에 큰 영향이 없지만 일부 품목은 영향이 크므로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 살충제나 살비제는 현재 등록된 많은 품목들이 천적에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생물농약, 곤충생장조정제 등 천적류와 화분매개곤충에 비교적 안전한 품목들이 시판되고 있다.

       대부분 살충제의 경우 천적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수질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고 해당 해충의 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약제(이름이 다르더라도 유효성분이 같은 농약 포함)를 연이어 살포하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면 선택성 농약을 우선적으로 택하도록 한다.


    - 약제 살포 방법 : 살포방법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뿐 아니라 살포 약량도 달라진다.

       사과원에서 단위면적당 연간 투여되는 농약량은 다음 세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 살포농도 : 농약회사에서 제시하는 희석배수를 지키고 사용약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희석배수를 지키고 시기나 다른 살포방법에서도 문제가 없는데도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면 내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농도를 높이거나 다른 약제와 혼용하려하지 말고 약제를 바꾸도록 한다. 해충을 100% 박멸하려고 애쓰는 것은 종합방제에서는 의미가 없다.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저항성 계통의 출현을 앞당기고 불필요하게 환경을 해치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사과 종합생산에서 살충제나 살비제의 경우 농약병이나 봉지에 쓰여 있는 살포농도보다 오히려 희석배수를 10-20% 높이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 살포약량 : 단위 면적당 살포 농약량은 재식체계, 수관용적, 농약농도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성목원의 경우 500리터/10a, 키 낮은 사과원의 경우 300리터/10a(잠정적으로)를 기준으로 충분히 뿌리도록 한다. 미세한 노즐에 적정 압력으로 분무 입자의 크기를 작게 하면 약액이 보다 골고루 흡착하게 된다.

      . 살포회수 : 기상 상태나 병해충의 발생정도에 따라 그리고 예상 수량손실정도(경제적 피해 한계)에 따라 단위면적당 농약살포 회수가 정해진다. 해충의 경우 페로몬트랩을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적기에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높아져 살포회수를 줄일 수 있다.

        . 살포기술 : 고성능 방제기(SS기)의 경우 자기 사과원 조건에 맞도록(재식체계, 수고) 노즐의 방향이나 압력, 주행속도 등을 조절하여 분사된 약액이 정확하게 사과나무 잎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수관 위쪽 또는 아래쪽으로 약액을 분사시키는 노즐은 사전에 필히 잠그도록 한다.

        . 농약살포후 수확기까지의 일수 :  약제별로 안전사용기준에 제시되어 있는 수확전 살포 일수를 허용된 것보다 2배 늘려 잡아 일찍 마치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조중생종은 수확전 살포 허용 일수가 짧은 농약(분해가 쉽게 되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병이나 해충의 방제시기가 같을 경우 약제를 혼용하여 살포하면 방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불합리하게 농약을 혼용하면 약효가 줄어들거나 약해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혼용에 따른 이러한 부작용은 혼합약제간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거나, 물리성이 바뀌거나 유효성분의 활성이 떨어지는 등의 원인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농약을 혼용할 때는 혼용가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혼용가부에 자신이 없거나 특정 살균제와 혼용이 불가한 살충제 또는 살비제를 꼭 살포해야 할 경우에는 살충제만을 먼저 살포하고 3∼4일 정도 지난 후에 살균제를 살포하면 된다. 약제살포와 엽면시비를 병행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해가 입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엽면시비용 비료의 제조사에서 농약과의 혼용가능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은 경우라면 혼용하지 않도록 한다.

  농약을 희석하는 물의 수질에 따라 약효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대부분의 농약은 약산성인데 사용하는 물이 알카리성이라면 농약의 성분이 빨리 분해되어 약효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하수의 경우 의외로 pH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목초액 또는 식초 제품 등을 가용하여 pH 6.5 정도로 교정을 하고 농약을 희석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상적으로 농약을 살포하는데도 약효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농업기술센타에 지하수의 산도를 의뢰하고 중화시키는데 목초액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방제기를 종합점검을 하도록 한다. 탱크나 호스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필터를 세척하거나 교환하며 노즐의 상태도 점검을 한다. 노즐이 닳아 구멍이 커진 경우 교환을 하고 분사 입자의 크기, 각도, 방향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부품을 교환하거나 수리를 하도록 한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고성능분무기(SS기)는 일반대목의 성목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왜성대목을 이용하여 수고를 낮춘 사과원에서는 과다하게 허비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과원의 구조(재식체계, 수고 등)에 방제기의 약제 분사각도와 세기를 미리 조정하여 대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토양에 뿌려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농약이 과수원을 벗어나 수로나 인근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농약은 독성물질이므로 보관과 관리에 각별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태풍이나 홍수,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도 안전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자물쇠가 달린 전용공간을 만들어 보관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농약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외부인이 접촉하거나 목적이외에 외부에 유출되어서는 안 된다. 쓰고 남은 농약은 본래의 농약용기에 넣어 라벨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보관하고 만약 라벨이 훼손되었다면 최소한 상표명 또는 품목명이라도 반드시 적어서 보관해야 한다. 살균제, 살충제, 살비제, 제초제 등으로 구분하여 보관하고 사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고독성 농약은 다른 농약과 구분 보관하여 잘못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램단위의 정밀저울과 용적을 잴 수 있는 눈금 있는 용기(메스실린더)를 갖추고 정확한 약량 계측으로 기준 범위 내에 희석 농도를 맞추어야 한다. 빈 농약병이나 봉지는 반드시 회수하여 자원재생공사나 농협에 반납하여 안전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6)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병이나 해충의 발생은 지역이나 해에 따라, 관리 상태나 품종에 따라 발생 양상이 크게 다르므로 병해충 생태와 방제방법에 대해서 사과원주가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수시로 전문가들과 접촉을 하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전문가들이 방대한 연구를 토대로 제시하는 방제방법에 대해 신뢰를 갖고 정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 농약사의 처방에만 의존할 경우 사과원주의 경영 수익 최대화보다는 농약사의 매출에 유리한 처방이 내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농협의 경우도 농약판매로부터 얻어지는 수익이 농협의 경영수지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종합방제의 원칙에 충실한 처방이 내리질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없지 않다. 병해충 종합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방제약제와 방법을 지도하는 전문가들은 그로 인한 수익과는 별개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농약을 무분별하게 살포하면 농약에 대해 병, 해충이 내성을 더 빨리 갖게 된다. 내성이 생기면 방제작업이 매우 어려워지고 병이나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는데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모든 예방책을 동원하여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한다. 종합생산방법의 목적은 식물보호에 있어 가능한 모든 비화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서로 조합하고 총체적으로 적용하는데 있다. 종합방제에서 그 기본원칙을 철저히 실천함으로써 병이나 해충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거나 이를 지연시키도록 한다. 내성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기본원칙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 살충제 살포의 경감 : 어떤 약제이든지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내성이 생기는 것을 지연시킨다. 살포가 불가피하다면(해충피해를 잘 관찰한 결과) 어떤 약제가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목적에 맞게 투입한다. 이를 위해 피해 유발인자의 생물적 특성과 발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요구된다. 올바른 약제선택, 적정농도와 약량, 최적의 방법으로 살포하면 약효를 극대화 시킬 뿐 아니라 대개 추가적인 약제 살포도 줄이게 된다.

      살충제의 살포는 가능하다면 발생된 집단 또는 필지에만 국한시키도록 한다.

    - 농약성분 잔존기간의 단축 : 살포된 약은 일정 기간동안 사과나무와 그 주변에 묻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농약 성분이 잔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내성이 생기기 쉬워진다. 약효의 지속기간이 짧은 농약이라도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살포하면 잔존기간이 길어지게 마련이다. 약효의 지속기간이 긴 농약은 적은 양으로 미세하게 피해기간에만 살포하도록 하고 약효의 지속기간이 짧은 농약이라 할지라도 연속해서 살포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대체방법의 투입 : 농약대신 다른 방법을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병해충 종합방제의 기본이다. 흰가루병에 걸리거나 은무늬굴나방, 진딧물의 발생이 많은 선단지를 잘라내어 확산을 막는다. 병이나 해충이 쉽게 발생하는 도장지나 흡지는 미리 제거한다. 성페로몬의 교미교란제를 지속적으로 설치하면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 사과무늬잎말이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사과굴나방은 밀도가 낮아져 살충제의 살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유인트랩을 설치하면 나무좀, 노린재류 등의 피해를 매우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데 특히 나무좀의 경우 유인트랩의 설치만으로도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뛰어나다. 이리응애류, 무당벌레류, 거미류, 깡충좀벌 등의 천적과 Bacillus thuringiensis(곤충병원세균) 등을 투입하면 역시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 천적의 보호 : 병이나 해충이 내성을 갖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자면 익충이나 유익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적을 이용하여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면 그만큼 농약의 살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적이 농약에 대한 해충의 저항성 정도나 저항성 기작과 무관하게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상당한 내성을 갖고 있는 해충집단도 도태시킬 수 있다.

    - 약제의 교체 : 상황과 조건에 따라 약제를 바꾸어 가면서 병해충 방제를 하면 농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오랫동안 연기 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약제의 이름뿐 아니라 작용기작이 달라야 한다. 따라서 살포하고자 하는 농약의 유효성분이 이전에 살포한 농약과는 다른 유효성분그룹에 속한 농약을 택해야 한다. 종합방제 프로그램에서는 동일 약제를 1-2회 연속 살포해도 된다고 하더라도 가능한 한 바꾸어가면서 약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특정 농약에 대한 내성이 아직 생기지 않아 약효가 유지되고 있을 때 내성관리를 시작하여야 한다. 농약 성분에 따라 내성이 생기는 시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약제에 따라 연 사용회수를 제한하여야 한다.

  살비제는 종합생산프로그램에서 이리응애를 지속적으로 보호할 경우 거의 살포할 필요가 없다. 응애가 문제가 되는 사과원에서는 살비제의 이용이 불가피하므로 이 경우 절제 있게 살포하여야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2. 외부로부터 유해물질의 사과원 유입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과 인접하여 사과원이 자리할 경우 원주의 잘못 없이도 자동차 배기가스와 먼지가 날아들어 사과에 유해한 물질(납, 카드뮴, 크롬, 니켈, 타이어분진, 먼지)이 적지 않게 묻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를 따라 바로 인접하여 사과원이 자리하고 있을 경우 생울타리를 만들어 유해한 물질이 날아오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다.

종합생산프로그램이 아닌 관행의 방법으로 무분별하게 농약을 살포하는 사과원이 인접해 있어도 같은 문제가 생긴다. 특히 수확기 무렵에 이웃 밭에서 농약이 날아들면 사과의 농약 잔류치를 높이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이 경우 이웃도 함께 종합생산을 하도록 설득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


  13. 수확과 저장

  적기에 사과가 멍들거나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수확작업을 하는 것은 수확후 사과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너무 일찍 수확한 사과는 당도가 낮으면서 착색이 불량하고 쉽게 시들며 저장중 껍질덴병과 고두병에 걸리기 쉬운 반면, 너무 늦게 수확한 사과는 밀병 증상이 많아지고 저장력이 떨어지며 후지품종은 저장중 과육갈변장해가 발생되기 쉽다.

  농사를 잘 지었다 하더라도 수확시기가 맞지 않고 거칠게 작업을 하면 해충이나 병에 의한 것보다도 과실의 손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수확한 사과는 가능하면 빨리 저장고에 넣어 과실의 온도를 떨어뜨리면 저장력이 좋아진다. 수확한 사과는 온도가 높은 낮에 수송하는 것 보다는 과수원에서 밤을 지내게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운반하여 저장고에 넣으면 사과의 온도가 낮아 저장고에서 저장온도까지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고 전기도 절약된다.

  저장중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껍질덴병, 과육갈변, 고두병, 홍옥반점병과 같은 생리적인 원인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곰팡이성 병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부패 등이 있는데 어쨌든 잘못하면 상당한 손실이 초래된다.

  곰팡이성 병은 원칙적으로 과수원에서 방제체계를 통해 예방이 되어야 한다. 기상, 입지조건, 품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마무리 살포를 잘하면 저장중의 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저장고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 역시 저장중 병발생에 의한 손실을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 사과의 수확, 운반, 저장에는 깨끗한 상자만을 이용하고, 특히 흙이 묻은 상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저장고와 선별기는 깨끗이 청소하고 미리 소독을 해 두도록 한다.

  장기 저장을 할 경우에는 수확시기를 연내 출하용보다 1-2주 앞당겨 수확하고 병해충 피해과, 열과, 압상 등 기계적 상처를 입은 과실을 골라내고 지나치게 굵은 과실도 제외시킨다. 단일 품종을 저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예냉을 한 다음 적정 저장조건이 조기에 도달되게 환경을 맞춘다. 저장고내 온도와 공중습도를 수시로 점검하여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치한다.

  수시로 사과를 출하하기보다는 목표 일시까지 일괄 저장하는 것이 품질 유지에 좋다. 지나치게 늦게까지 저장하면 산도와 경도가 떨어지고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 출고 후 품질이 빠르게 나빠지므로 4월 이전에 출하하여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14. 영농일지의 기록 확인, 포장 실사 및 농약 잔류 분석

  종합생산에 있어서 사과원 경영주는 먼저 사과가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야 하고(경영일지) 생산된 사과에서 농약잔류가 없거나 극히 미미하여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여야만 한다(과실분석). 따라서 사과종합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과재배 농가는 지침에 따라 이행된 환경과 관련된 모든 재배적 조치를 영농일지에 충실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

  1) 영농일지

  영농일지는 자기 사과원에서 이루어진 제반 관리 작업 및 관찰 사항을 재배자가 기록하는 실무기록장부이다.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 및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사과 친환경 종합생산 및 생산이력을 위한 과원관리기록일지”의 양식에 따라 기록을 하면 된다. 병해충 발생 예찰은 쉽지가 않지만 충실하게 빠짐없이 기록하여 살충제 살포의 근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영농일지는 필지별로 제 때 기록하여 종합생산 현장 확인반의 요구가 있을 때 지체 없이 제시하여야 하고 영농일지를 최종 검사를 할 경우는 해당기관에 제출하여 재배기간 동안에 수행한 관리작업이 지침에 부합되는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2) 포장 및 저장고 실사

  종합생산 현장 확인반은 생육기간 중에 참여 농가를 방문하여 종합생산 이행 여부를 과수원과 부속시설을 둘러보면서 영농일지기록 내용과 비교하며 세부 점검사항을 확인한다. 이 때 종합생산 지침에서 필수적으로 이행하여야 할 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종합생산 인증에서 제외한다.

  영농일지와 포장실사 결과 지침에서 제시된 이행사항을 준수한 것이 확인된 포장의 사과는 표기를 하여 관행 재배로 생산된 사과와 분리하여 저장하여야 한다. 저장중 부패를 막기 위해 약제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 수확기 또는 저장단계에서 잔류분성용 시료를 채취한다.


  3) 잔류분석

  종합재배의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는 소비자들에게 가능하면 농약잔류가 없는 안전한 사과를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검사기관에서는 수확기나 저장 중에 시료를 택하여 주요 농약성분에 대해 잔류 분석을 한다. 무잔류를 목표로 하되 농약잔류가 있더라도 최고 허용 잔류량의 1/2을 넘지 말아야 한다.


  15. 친환경 종합생산 인증 표시의 교부

종합생산지침에 따라 생산되고 저장되어 확인과정의 모든 심사에서 통과된 사과에 대해서는 종합생산사과라는 글씨가 쓰인 인증표시를 부착하여 판매할 수 있다. 종합생산 지침에 따라 생산된 것이라고 증명할 수 없거나 종합생산에 따라 생산된 사과로 인정받지 못한 사과에는 공식상표나 종합생산이라는 개념의 표기나 다른 비슷한 표현의 문구가 들어가서도 안된다.

출처 : 청송사과 "울아부지 농장"
글쓴이 : 사과먹은짱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