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관련(작물재배)/콩(서리태)

[스크랩] 콩농사

반딧불이(죽장) 2007. 12. 19. 18:15

<우리도 콩농사를 준비하며 어떤 종자로 할까 고민중이었다. 좋은 경험담이 있어 여기에 퍼서 올린다..... 만수네>

 

 

 

안양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조그만 공장을 하면서 경기가 좋지 않아서 여유 시간도 있고해서 무었이든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든중  어차피 귀농을 위한 농사 경험도 해야  하겠기에 올해 처음 귀농 준비겸 강원도 정선군 증산 초등학교 뒤편 고랭지 배추밭에 왕초보 농군이 약4000-4500평 콩농사 큰 일 쳤습니다. 전체 평수는 4000평 이라고 합니다만 현지인 들의 이야기는 더 된다고 합니다. (콩밭 정경 사진은 2-3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이며 앞에 있는 건물이 증산 초등학교 입니다. 왼쪽 보이지는 않지만 숲사이로 연결 된 밭이 더 있습니다.)  사촌 형님 내외 와 함께.... 형수님은 집에 딸린 200평정도의 밭을 5-6년간 지은 수준의 농사 실력이고 저는 주말농장 10평 1년 농사 경험 실력입니다. 사촌형님 과 집사람은  농사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저의 집은 경기도 안양 평촌이고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콩밭에 도착하면 6시30분 간단하게 아침식사하고 저녁 해 질때 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무식 하면 용감 하다고 4500평 콩농사 겁 없이 달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만큼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국립 한경 대학교 RIS센터에서 2005년에 발간한 콩재배 생산기술 책자와 농업 기술센터에서 발행한 논 콩 안전 재배 기술책자와 인터넷 여러 사이트에서 농사 경험담 등을 보고 참고할 정보 들을 추려 응용 했습니다. 콩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는 디카가 없어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2월이 되기 전에 농협에 종자 신청을 해야 되는 지도 모르고 때를 놓쳐 겨우 농협에서 구하면 1kg에 2000원 이하에 구할수 있다는 종자콩을 못 구하고 지인을 통하여 94년 생산한 식용 콩중에서 좋은 콩을 1kg에 5000원씩 85kg을 구하였습니다.(농협 종자콩은 식용 할 수 없도록 농약과 조수 기피제로 빨갛게 처리 되어 있음) 저녁에 시간 있을 때 마다 좋은 콩을 선별 집에 있는 화분에 10알을 파종하여 발아 시험을 하였습니다.


5월21일(콩파종)


새총 이라는 조수 기피제로 버무린후 바로 말려서 파종 하였습니다. 

첫째날은 형님 내외와 저 집사람 네명이서 심고 둘째날 현지인 아줌마 6명 과 우리팀 4명 합계10명이서 저녁 늦게 까지 심었습니다.못줄을 4개씩 치고 이랑 사이 60cm 포기 사이 25cm 로 두알씩 심어 달라고 부탁 하여 심었습니다. 현지인 아줌마 중 몇분은 은 관행농법으로 농사를 짓던 분 이라 세알씩 심었다고 했습니다.(옛날에는 새도많고 약도 종자 개량도 모두가 지금 보다 그 조건이 열악 했었기 때문 일 겁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은 경사가 심하여 기계를 이용한 영농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퇴비를 넣고 이랑을 만들 때도 굴삭기를 이용 한다고 합니다. 경사진 밭의 좋은점은 평지처름 쭈그려 앉아서  심을 수 없지만 허리를 덜 숙여도 심을수 있다는 점이 좋은점 있있었습니다. 현지인 아줌마 들의 콩 심는 속도는 놀랄 정도로 대단히 빨랐습니다. 우리 가족4명은 제가 만든 콩심는 기구로 서서 심었습니다만 속도는 현지인 보다는 좀 늦었으며 콩이 파이프를 통하여 떨어지는 시간만큼 늦은겄 같았습니다. 서서 심다보니 쉬지 않고 종일 심어도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6월8일방울달기

밭에 고라니와 토끼가 내려 온다기에  아파트 재활용  수거 함에서 주운 빈캔 200개로 줄을 건드리면  소리가 나도록 방울을 만들어 집 사람과 둘이서 밭주위에 둘러 쳤습니다. 생각 만큼소리가  잘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달았습니다.


7월13일(순치기및제초)


이웃에 사는 친구 내외가 순치기를 도우겠다고 하여 함께 6명이 콩순을 치러갔습니다.(책에는 콩잎이 5-7잎정도 났을때 생장점을 잘라 주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콩을 심을 때 제초와 수확을 편 하게 하기 위하여 논에 못줄 처름 줄 4개를 치고 줄을 맞추어 심었고 예초기 2대에 체인 안전날을(일자날은 위험하여 특히 돌이 많은 강원도 경사지에서는..)  장착하여 한사람이 3골을 앞장서서 순을 치고 나가면 뒤에 사람들이 골사이로 따라 가면서 예초기로 제초를 동시에 하였습니다.예초기로 제초가 덜 된 부분은 나머지 사람이 낫으로 정리 해 가는 방법 으로 했습니다. 콩 농사를 조금씩 하는 사람들은 손으로 콩순을 치면 되겠지만, 예초기를 사용하면 콩의 생장순이 2/3 지점에 있기 때문에 콩의잎이 거의 다 잘려 나가게되어 싸리비를 거꾸로 세워 둔 것처름 됩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회원님이 올리신 글중에서 콩순을 낫으로 사정없이 친다는 글을 보았기에 걱정없이 무지 하다 싶을 정도로 쳐버렸습니다.6명이서 하루 종일 해도 마치지 못 하여 남은 순은 5일후  다시 하기로 하고 돌아 왔습니다. 콩순을 치고온 후 사촌 형님 전화가 왔습니다.저의 말대로 콩순을 쳤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까 잎을 다 처 버렸으므로 탄소동화작용을 할 잎이 없어 올해 농사를 망쳤다고 난리가 났답니다. 걱정이 많이 되었지요. 5일후 7월18일 도착 하자 마자 뛰어올라가서 콩부터 보았습니다. 5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지 사이마다 새순이 올라 오고 잎도 다시 많이 나서 옆에 순치기 하지 않은콩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 있었습니다. 이날은 이웃에 사는 친구 부인과 저 와 아내 셋이서 하엿습니다. 친구부인과 아내 에게 예초기 사용법을 가르쳐 둘이서 교대로 순을 치고 저는 골사이 제초를 하였습니다. 

7월22일 이날도 이웃에 친구부인 저의내외 셋이서 조금 남은 콩순치기와 제초작업을 마쳤습니다.

 

(2)

올해는 비가 많아서 습기에 비교적 약 하다는 콩을  벼 대체 작물로 논에 콩을 심은 사람들은 작황이 별로 였다는데 경사지에 심은 우리콩은  오히려 한발의 피해를 입지 않아서 경사지 덕을 톡톡히 본겄 같습니다.







중간에 제초를 한번 더 했으면 더 더욱 풍작 이었을 텐데 항해 농사가 끝나고 탈곡을 할때가되니 후회가 됩니다.


10월22일

공장일 이 바빠서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콩을 다 베어서 건조중 이라는데 콩단을 묶으니까 터지는 콩이 제법 많습니다.

현지인 아줌마 7사람 남자 1사람과 함께 콩베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일당 남70,000원  여45,000원) 현지인 인부들은 그들대로 낫으로 베고 우리는 예초기에 톱날을 물리고 제가 베고 나머지는 정리하기로 하고 만들어간 가이드를  달고 콩베기를 시작 하였습니다.(곤지암에 실습용으로 심은 콩을 가이드없이 톱날로 베어보니 콩포기가 베어지면서 톱날을 올라타기 때문에  작업성이 없어서 나름대로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가이드로는 콩포기 이랑을 따라 앞으로 가면서 밀어야 하는데 베어지면서 다음 베어야 할콩에 기대어 지게되어 다음콩을 벨수가없어 다시 현장에서 자동차에 있는 공구로 철사를 엮어서 겨우 새로 만들었습니다.



경사지에서 아래에서 위로 골 따라 오른쪽으로 갈때는  11시방향 가이드로 왼쪽으로 올때는 3시방향 가이드로 밀어 가면서 베면 정확히 그 자리에 정리하여 묶기 쉽도록 베어집니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베지 않으면 멀리 흩어지게 됩니다.) 특히 콩농사가 우리 처름 풍작 일때는 포기의 굵기가 엄지손가락 굵기보다 굵기 때문에 낫

으로 베기가 힘이 듭니다.(베는 것이 아니라 낫을 데고 꺾지요 )

 

 

참고로 톱날은 일본제품으로 오른쪽것은 평날 왼쪽것은 그뒤에 개발된 접시형 날입니다.칼날이 바닥에 돌에 부딪혔을때 안전을 위하여 접시처름 만들었다는데  글쎄요 사용해보니 저의 경험으로는 오른쪽 평날이 더 잘되는 겄 같았습니다. 원형이다 보니 진동이 없어서 콩도베면서 떨어지지 않고 돌이 튄다던가하는 일도 한번도 없이 상당히 안전했습니다. 

 

(3)

경사가 급한 곳 은 농사용 터럭으로도 옮기기가 위험하고 인력으로 나르기에는 너무도 힘이들어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려서 와이어를 이용해서 콩단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먼저 길이150m 직경3 mm 와이어 2개를 밭의 위쪽에서 아래로 연결하여 브이형 으로 메었습니다. (전주에 전선을 당겨 묶을때 처진 전선을 당겨주는 와이어브로커로 팽팽하게당겨서...)




 

국기봉에  국기를 메달 때 사용하는 도르레를 와이어에 걸수 있도록 잘라 내고 철사고리를 달았습니다.

 

 


 

콩단은 직경이 40cm 이상이 크게묶어서(작게 묶으면 더 많은 수량을 묶어야 하므로 크게 묶을수록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  철사 고리에 걸고 와이어에 도르레를 걸면 빠른속도로 잘 내려 갑니다. 모으는 곳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콩단을 쌓고 비닐을 조금 넓게 펴고깔면 콩단에 부딪쳐서 떨어지는 콩을 쉽게 모을수있습니다.

지금은 콩선별 작업으로 눈 코 뜰 시간이 없습니다. 선별하여 상태가 좋으면 좋은 가격으로 가져 가겠다는 곳이 있어서..다시 며칠후 그 다음 경험담  올립니다.

 

(4)

11월14일

콩을 탈곡 하기 위하여 증산으로 갔습니다. 근처의 사슴 농장에서 콩깍지를 가져 가기로 하고 자동차 연료비를 조금 지원해 주기만 하면 그냥 타작을 해 주기로 약속하고 자동차로 타작 하기로 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꼼곰하게 확인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었지만 말로한 약속이 얼마나 많은 손해와 마음을 다치게 하는지...

첫날 아침부터 어긋나기 시작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안양에서 출발해서 콩밭에 도착한 시간이 8시 타작해 주기로한 사람이 일이 있어서 오후 1시에 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오지 않습니다.

조카가 소개한 사람이 조카의 고객인 관계로 참기로 했습니다.

늦게 와서는 아무 사과도 없이 농업용 차량으로  1대분을  사슴 농장으로 실어다 놓고는 오늘 작업을 끝내자고 합니다. 꼼짝 없이 쉴수 밖에요. 사슴농장 이라고 해서 마당은 좀 넓을 줄 알았습니다. 넓게 잡아도 가로 세로 8미터 정도의 시멘트 바닥입니다. 그러나 마당이 좁아도 열심히만 해 준다면 별 문제가 되겠습니까.



자기가 운반하여  타작해 주겠다더니 제가 집사람과 함께 조카 집 세렉스로 부지런히 날라야 했고 인부 세명을  대야 한다고  참값과 식대 일당 모두 부담 하랍니다. 마지막 날 찾아와서는 자기 일당도 6만원을  부담 하랍니다.

저는 계산을 정확히 따지는 편이고 경우에 어긋나면 다투기라도 하는 성격 입니다만,  사촌 형님은 얼마나 무른지 극구 말리는 바람에 사촌형님과 다투기만 했습니다. 하루만에 해주겠다더니 3일이나 고생하고 경비 80만원 주었습니다. 다음 사람이 피해를 보지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따져야 하는데.. 억울해서 며칠간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사람 때문에 좋았던 강원도인심 아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성씨가 ㄴ 씨로 이성씨의 집성촌 이던데 꽤나 양반집안 인겄 같턴데, 이런 사람들이 고장 욕 듣게 하고 집안 얼굴 깍아 먹는 인간 아닙니까. 생각 하면 약이 올라서,,, 이야기가 딴곳으로 흘렀군요.

바닥에 천막을 깔고 콩단을 묶은 끈을 풀어서 넓게 폅니다.  너무 두껍게 펴면 타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차로 조금씩 겹쳐가면서 왔다갔다 합니다. 다시 뒤집어서 잘 털고 여러번 반복하면 됩니다.

시멘트 포장된 땅에서는 노출된 콩을 차바퀴가 지나가면 콩이 으스러지니까. 비로 쓸어서  콩단 아래로 모으면서....   

깍지에서 콩이 다 털어지면 깍지는  따로 분리하고 콩은 따로 모아 둡니다.

풍력을 이용한 선별기로 분리하면 콩만 남습니다.


그러나 이콩에는 돌과 싸래기 갈라진 콩등 이물질이 있어서 다시 분류 해야 합니다. 

철물점에서 가로1미터 세로2미터 철망을 구입하여  각목으로 만든 1미터 높이의 틀에 대고 체를 만들었습니다.


약간 경사지게 하여 한쪽 끝부분에 콩을 퍼넣고 반대편으로 손으로 밀면 아래쪽으로 싸래기와 반쪽난콩 돌 잡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반대편에 자루와 맞게 모으는 곳을 만들면 바로 반대편을 들고 자루에 쉽게 담을수 있습니다. (구경온  동네 사람이 여기저기 소문을내어서 사용후 서로 빌려 쓰겠다고 하여 그냥 두고 왔습니다.)


(아래로 빠져나온 부산물)   



(체에서 선별된 콩)

(5)

집으로 가져온 콩을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하여  다시 한번 선별했습니다.

 

우선 선별용 판을 제작 하였습니다.베니어판 (너비40cm 길이 160cm)을 한쪽면은 자루가 들어 갈수 있도록 좁게 자르고 바닥에 히얀백지를 깔고 콩이 넘처 흐르지 않도록 반대편면과 옆면에는 두꺼운 골판지로 2cm 정도의 턱을 만들었습니다.한쪽면을 의자에 놓고 경사지게 설치한뒤 아래쪽에 자루를 메고 콩을 수북히 쌓은후 집사람과 마주 보고 앉아서 고르면 동글동글한 정상콩은 자동으로 굴러 내려가고   썩은콩과 부정립 은  잘구르지 못하여 남게됩니다. 둘이서 하면 1시간에 50kg 이상 선별이 가능 합니다.


 

두부전문 음식점에서  다섯가마니를 달라고하여 72kg 다섯 가마니를 보냈더니 다시 15가마니를 달라고 합니다.1가마니에 28만원씩에 20가마니 필았습니다.(15가마니 가져다주는날 좀더 줄수 없냐고 합니다만,다른 여러곳에 주문 받아둔 양이 있어서 못 가져다 준다고 하니까내년에 꼭다시 거래하자고 합니다.)

12월2일 내일은 울산에 사시는 손위동서가 열가마니 달라고 해서 여행겸 아내와함께 갑니다.  다음 경험담 울산 다녀온후 다시 올립니다.(이래 저래 바빠서 아직우리집 메주는 쑤지도 못했는데...)


선별중콩모습

골라낸 콩 쓰레기

(6)

콩도 팔겸 처음 짖는 농사 고생한 아내 위로 여행겸 울산에 동서집에 다녀 왔습니다

콩 한가마니에 30만원씩 삼백만원 기분좋게 받고 열가마니 팔고 왔습니다. 

콩 농사를 처음 하다 보니 아무겄도 몰랐고 모르다 보니 걱정은  더 되고  4500평 농사가 장난은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 시작 할때 부터 농협에서 공급하는 씨앗을 구하지 못하여 천신만고 끝에  친척중 농업 기술센터 소장 하신분께 부탁하여 일반 농가에서 재배한 믿을 수 있는  콩씨를 겨우 구하여 파종 하였습니다. (덕분에 자료는 책을 2권이나 얻을수 있어서 많은 참고가되었습니다.)

콩씨앗은 대원콩으로 (우리가 구입한 종자가 그런지 대원콩 자체가 그런지 몰라도 익어도 꼬투리가 쉽게 열리지 않아 추수시기를 넘겨도 소실이 적다는 종자를 심었습니다.실제로 추수시기가 무척 늦엇는데도 꼬투리가 벌어져서  떨어지는 콩은 별로 없었습니다. )

밭은 작년까지 고랭지 배추를 재배한 배수가 아주 좋은  경사지 였고요.

초보 농사꾼 이다 보니 농작물에 과건조에 의한 감량이 있어서 소출이 적다는 것은 생각도못했습니다.(우리가 농사 짖고  탈곡한 집에서는  밤콩이라는  대립종을 심어서 수분이 증발하지도 않은 상태로 어마 어마하게 큰 고무통에다 넣어 두었더라고요. 큰콩은 수분 증발이 적은데다 고무통에 담아 두었으니  수분 증발이 되지 않으니 감량이 없을 수밖에 ..여러분 우리가 바보 입니까? 그 사람이 똑똑한 사람입니까? 콩밭에서 한달이 넘게 세워 두었으니 동서집에서 콩을 삶으니까 물이 모자라서 끓이다가 계속물을 보충해 부어야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초보콩농사 경험담 최종 정리 합니다.

강원도 정선군 증산은 안양에서 출장 농사 하기에는 너무나 멉니다. 가까운 곳에서 농사를  하였다면 좀 더 많은 이익을 보았을 것 같습니다.

농사의 특성상 한번의 실패가 일년 농사의 실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업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은 특히 운신의 폭이 좁을겄 같고 생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함부로 농법을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초보 농사꾼인 저는 경험을 쌓기 위하여 경기도 곤지암에 200평 밭에 같은 씨앗으로  비교농사를 지었으니까요.

여러 경로를 통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조금 넣어서 첫농사가 끝났습니다. 정보가 잘 맞은것도 있고 잘 맞지 않는것도 있는 겄 같습니다. 농사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 있으니 많은 정보를 접하고 결정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심은 대원콩은 표준 수확량이 300평당 293kg입니다. 넓은 땅인데다 경사지 이므로 기계가 들어 갈수 없어서 여러 가지 과정이 생략 되었기 때문에 4500평에 표준으로 지으면 4000kg에서 4400kg 이 생산 되었어야 하나 약3200kg 정도가 생산 되었습니다.( 고랑의 흙을 이랑의 콩포기에 북을주는작업(중경배토), 중간제초 비료주기등)

그래도 주변에서 콩농사를 하신 동네 분 들은 우리 농사가 잘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니 그분들의 수확량은  우리 보다 많이  떨어지는 겄 같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1) 파종할 때 두알씩 심는 것이 세알씩 심는 겄 보다 수확이 훨씬 많습니다.(세알씩 심은 콩포기와 두알씩 심은 콩을 비교해 본 결과 두알 씩 심은 콩이  줄기가 현저히 굵을 뿐 아니라  꼬투리수를 헤아려 본 결과 두알씩 심은 콩이 더 많았습니다.

2) 순치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치는 것이 좋을겄같습니다.

   양지에서도 키가 큰 겄보다 조금 작은겄이 수확량이 많습니다.

3) 음지에 심어진 콩은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여 콩나물처름 키가크고 기늘게 자라서 열매가 달리면 그무게에 의하여 쓰러지게 되어 수확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 품질도 양지에서 자란콩 보다 현저히 나빴습니다. 심지 않을수 없다면  될 수 있는 한 순치기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하여 어릴때 키를 줄여야 만 소출이 있을 것 같습니다. 쓰러지면  끝입니다.

4) 순을 칠때 제초작업은 필수입니다. 콩의 키보다 잡초가 더 자라게 되면 ?Z빛을 가리게 되어 음지에 심은콩 처름 됩니다.

5) 일반적으로 콩은 거름기가 많은 땅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저의 비교농사 경험 으로는 잘못된 이야기중에서 대표적인 겄 같습니다. 다만 거름기 많은 땅에 심은 콩일수록 웃자라지 않도록 순치기를 많이 해야 할 겄같습니다. 거름기가 많은 땅에  서 수확한 콩이 알도 굵고 품질도 좋을 뿐 아니라 맛도 더좋습니다.

6) 농사를 잘짓는 것도 중요 합니다만, 우리 처름 콩밭에서 너무 말려서 감량이 너무 나서 손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고 출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메주를 쑤는 시기에 출하 하는겄이 감량 문제나 수요 가 많을 때 이므로 가격도 좋은겄 같습니다.)


  대락적인 손익계산서

  판매대금 약1200만원에서  경비 약400 만원 (우리가족 노동력 계산안함.소소하게 계산않된것도잇을겁니다.)을 제하면 800만원 정도( 형님과 나누면 우리집 몫 400만원의 현금수입과 예초기 예초기날 와이어 콩파종기 집에서 먹을콩 약 한가마니 싸래기콩 반가마 니 가장 중요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업료 이만하면 콩농사 경험 초보농사 대성공 아닙니까?

  내년에도 한 해 더 하느냐 고민중입니다. 더 가까운 곳에 임대농지를 구할 수 있다면 한 해 더 해 보고 싶습니다만, 정선은 우리집에서 너무 멀어서...

  지금까지 쓴글은 순전히 저의 경험담 입니다. 농사를 오래 지으신 분들이 보실 때 여러부분에서 모자라는 부분도 있을 것 입니다. 이해해 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보 농사꾼 일당( 왼쪽은 사촌형님내외 오른쪽끝이 저입니다.)

 

농사 지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출처 : 주말농장(부산.경남)10년후엔
글쓴이 : 10년후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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