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야기/사과(기타)

야생동물 퇴지 전기 철책이 최선

반딧불이(죽장) 2016. 8. 9. 17:16

호랑이똥·목초액·마늘·더덕 등 효능 지속시간 최장 2일 못넘겨


일반 농가에서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퇴치 수단으로 많이 쓰는 목초액이나 마늘·머리카락·호랑이 똥·나프탈렌 등이 효과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고작 몇시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야생동물의 퇴치제로 자주 쓰이는 기피물질 17종과 기피식물 3종을 대상으로 퇴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실험에서 마늘과 머리카락·나프탈렌·카보입제 등을 빻거나 갈아서 먹이 주변에 뿌렸더니 멧돼지는 아무런 저항 없이 먹이에 접근했다. 더덕과 들깨·메리골드 등 기피식물을 2~3줄 연속해서 심었을 때도 멧돼지는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호랑이 똥을 먹이 주변에 뿌리자, 처음에 냄새를 맡고 돌아갔던 멧돼지가 4시간 후 되돌아와 먹이를 먹었다. 식물의 일종인 님(neem) 추출물에 대해서는 이보다 길어, 2일이 지나자 먹이를 먹는 멧돼지가 관찰됐다.


박창영 고령지농업연구소 환경보전과 연구사는 “그동안 과학적인 근거 없이 행해져왔던 야생동물의 퇴치 수단이 그다지 큰 효과가 없음이 증명된 것”이라면서 “이 중에서 7,000~1만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철책을 25㎝ 간격으로 2~3줄 설치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전기울타리 설치비는 1㏊당 150만~180만원 선으로, 이 가운데 국비와 지방비로부터 30%씩 보조 되고 있어 농가는 40%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울타리 주위의 잡초를 1년에 8~10번 제거해줘야 하는 등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033-330-1514.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