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추 잘 절이기는 친정엄마에게 배웠다.
예전에는 소금이 비싸고 또 귀했다.
그래서 소금을 아껴 썼는데 요즘은 소금값이 싸서 그렇게 부담이 가는 건 아니지만
뭐든지 아끼면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소금 한포로 배추 400포기를 절였더니 아는이마다 그 비법을 공개하라고 하여서
하기는 하는데 이렇게 많이 하는 것 말고 조금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에는 보통의 다라에다가 소금물을 짭짤하게 탄다.
그런다음 배추를 열십자로 반만 칼집을 내어 그 소금물에 뒤굴뒤굴 굴려서
다른 그릇에 담아 놓고 약 1시간정도 둔다.
그러면 그 속으로 소금물이 스며 들어서 배추가 약간 숨이 죽는데
그 때에 반이든 4등분이든 잘라서 절이면 된다.
이렇게 절이지 않고 자르게 되면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허실이 많다.
한시간 정도 있다가 하면 좀 부드럽게 되어 부서지지 않고 잘 잘라진다.
그 다음에 절일 좀 큰 그릇에다가 약간 옆으로 비스듬이 쌓는다
이때 역시 소금물에 덤벙덤벙 적셔서..
그 다음 줄기 부분에만 소금을 척척 뿌리고 잎 부분에는 따로 치지 않는다..
옆으로 누이는 이유는 그래야 줄기 부분에 소금이 잘 스며들기 때문이다.
나는 며칠씩 김장을 하기 때문에 전날에 나온 소금물을 이용한다.
집에서 조금 할 때는 이웃에 소금물이 남은게 있으면 얻어다 이렇게 하면 참 편하고 좋다.
이렇게 해서 쌓아가면 잘 절여진다.
두어시간 지나면 물이 소금물이 생기는데 그것을 자주 절여진 배추 위에다 뿌려 주면
골고루 맛있게 그리고 짜지 않게 절여지는 것이다.
이 때 조금 시간을 빨리 하고 싶으면 배추를 자주 옮겨 주면 하루에도 다 절이고 씻고 할 수가 있다.
이렇게 하면 짜게 절여지는 일이 거의 없다.
오늘도 400포기를 소금 한포로 절이는 것을 보고 다들 놀라워 했는데
쉽고도 맛있고도 짜지 않게 절이는 별것 아닌 방법인 것이다.
덤으로 역시 양념을 만드는데
400포기에 들어갈 양념을 만드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하려면 서넛이서 눈치를 보아가며
서로 버무리는 일을 안 하려고 뺐다.
그래서 보통 내가 다 버무리는데
혼자서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장을 다 버무렸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멸치와 버섯등을 넣어 달인물을 넉넉히 넣어주고
거기다가 고추가루를 먼저 개 놓는다.
그러면 고추가루가 불어서 덜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김치가 담백하다.
그런다음 나는 무채를 조금만 넣고
그 대신 무청을 좀 잘게 썰어서 넣고
갓 쪽파등을 넉넉히 넣은 다음
묽직하게 하니 버무리기가 쉬운 것이다.
그렇게 해서 배추를 거기다 목욕 시키듯이
흔들어 양념이 골고루 가게 한 다음
속을 간간히 넣어주면 끝인 것이다.
그러고서 부족한 무우는 쪽으로 썰어서
간간히 넣어주면 쉽고도 맛있게 김치하는 방법이 된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 분은 또 공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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