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네 영감님 한테
이엉과 용마름을 엮는 방법을 배웠는데
다시 할려니 헷갈린다.
어쩔 수 없이 또 개인 교습을 받았다.
이번에는 아예 작업 순서를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 보다.
(1) 이엉 엮기
먼저 볏짚 한 묶음을 둘로 나눠
열십자로 사진과 같이 엇갈리게 벌려 놓는다.
볏짚 밑둥이 좌측에 위치하여야 하고
엇갈리는 볏짚 방향을 유의해야
이엉이 풀리지 않는다.
다음은 한 묶음의 볏짚을 좌측 선에 나란히 놓고
위 아래의 볏짚을 교차로 단단히 엮는다.
손을 놓으면 느슨해지므로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교찻점을 꽉 누르고
묶여 있는 볏짚의 오른 쪽에서
몇가닥의 볏짚을 뽑아
교차로 엮는 볏짚에 합류시킨다.
그래야 계속해서 엮을 수 있다.
반복하면서 엮다가
마무리는
마지막 볏짚 묶음에서 반쪽을 갈라
오른 쪽 볏짚에 한바퀴 돌려
엮은 볏짚이 흘러 나오지 않도록 단단히 옥죈 다음
나머지 반과 새끼를 꼬아 묶는다.
(2) 용마름 엮기
새끼줄을 만들어 볏짚 한 묶음을 먼저 묶는다.
볏짚 밑둥의 3분의 1 부분이 적당하다.
한묶음의 볏짚을 잘 다듬어
먼저 묶어 놓은 볏짚과 열십자로 놓는다.
먼저 묶어 놓은 볏짚을 대각선으로 구부린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반대편 볏짚 묶음에서 두어 가닥의 볏짚을 선별하여
구부려 놓은 볏짚을 고정시키는 감기를 한다.
즉, 먼저 구부린 볏짚이 펴지지 않도록
새끼줄과 볏짚 사이를 차단하고
한바퀴 돌린 볏짚을 새끼줄에 서너차례 돌려 묶은 뒤
풀어지지 않도록 반대편 볏짚 속으로 넣는다.
교대로 열십자로 볏짚을 대고 같은 방법으로 묶는다.
특히 유의할 것은
볏짚을 묶는 볏짚 가닥을 어디에서 잡아 빼느냐이다.
처음에는 바로 전의 볏짚 묶은데서 뽑아 내야 하지만
다음부터는
바로 전의 전에 묶여 있는 볏짚에서
뽑아 쓰는 것이 모양이나 견고성에서 좋다.
마무리는 역시 볏짚 몇 가닥을 새끼줄에 돌려 고정시킨 뒤
끄트머리는 엮여진 볏짚 속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완성된 이엉과 용마름이다.
관정한 곳을 얼지 않도록
원통 둘레에 볏단을 쌓고
새끼줄로 묶은 다음
원통 위에도 볏단과 이엉을 얹었다.
마지막 용마름으로 마무리 하고
새끼줄로 고정시킨 것이다.
엄동설한에 얼지도 않고
바람에 날아가지도 않기를 바라면서
조경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볏짚 공예는 꼭 배우고 싶다.
그래서 소쿠리도 만들고 멍석도 짜야지!
'참고자료 > 참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몸에 좋은 각종 술 담그는 법 (0) | 2008.01.10 |
---|---|
오늘은 지각일까?? (0) | 2008.01.09 |
와송(회사화단) (0) | 2007.10.05 |
나락(벼) (0) | 2007.10.03 |
썰매종류 (0) | 200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