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어느 날
무엇이든지 궁금한것은 못참는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그동안 마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오늘을 기다렸다.
06년 늦은 봄 마늘 주아를 한되 구했다.
울 엄니가 재배하는 마늘의 쫑을 뽑지않고 주아가 익기를 기다렸다가
마늘 수확 후 주아만 골라 한되빡 남짓 씨를 구해
처마밑 양파망에 고이 모셔두었던 그 마늘 주아....
일년내 내 궁금증을 풀어 줄 주아를 파종했다.
파종지는 나눔농장 어울림터 한복판
밑의 사진처럼 밭 중앙에 파종하여 밭이 양쪽으로 나뉘어진 기가막힌 꼴이 되고말았다.
2007년 5월 어느 날
감자밭 사이로 마늘은 잘 자라주었다.
2007년 6월 10일
내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준 마늘 수확이다.
또다른 숙제는 주아마늘을 파종했는데 주아마늘끝에 또 주아가 생겼으니
이 주이를 잘 보관하여 올 가을 다시 심어 볼참이다.
이 마늘 수확해 놓고 울엄니께 욕을 얼마나 얻어 들었는지.....
" 마늘 수확하여 처마밑에 매달아 놓은것을보신 울 엄니의 말씀"
"""저것도 마늘이라냐! 눈나쁜 사람은 까먹지도 못허것다.
성질 급한사람은 마늘 까다가 열받어서 죽것다....!!!!
그랬습니다.
마늘 파종할때 밑거름도 듬뿍넣어주고 마늘전용 복합비료도 넣고
토양살충제도 뿌려야 한답니다.
무식하면 용감한것이 아니고 땅에있는 기운 그자체만으로 길러내고 싶었던
내 꿈이었는데..... 울엄니 내 마음을 몰라주십니다.
내가 심은 마늘은 누구하나 거들떠보지않은채
이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올 봄에 캐낸 마늘이 몇접인지도 모릅니다.
보기좋게 100개묶음 한접씩 묶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
나는 또다시 이 마늘을 부여잡고 내년 봄의 신나는 수확을 상상하며
마늘 파종 준비를 할겁니다.
2007년 10월 6일
올봄에 생산한 마늘 입니다.
주아를 파종하면 통마늘이 된다는것
통마늘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통마늘이 될 수도 있고 두쪽,세쪽 네쪽 다섯쪽, 여섯쪽, 일곱쪽짜리도 몇개 보입니다.
왼쪽부터 다양한 생김새의 마늘이 되었습니다.
생김새 별로 분리해서 담았습니다.
비닐봉지 왼쪽이 2~3쪽, 가은데 4쪽마늘, 오른쪽 5~6쪽마늘 입니다.
4쪽마늘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래사진이 진정한 통마늘 입니다.
일반 마늘 종자와의 비교 입니다.
왼쪽위에것 4개가 4쪽마늘입니다.
왼쪽아랫것 4개는 보통 사람들이 파종하는 6쪽마늘 입니다.
길쭉하면서 통통합니다.
오른쪽 위에 7개는 통마늘의 여러가지크기 입니다.
그리고 50원짜리동전뒤에 있는 주아는 올해 채종한 주아 입니다.
올해 채종한 마늘 주아
깨알만하다 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그러나 깨알보다는 한참 큽니다.
주아재배를 하면서 얻은 나만의 결론
주아를 파종하면 이듬해에는 통마늘이 된다.
통마늘이 되게끔 하는 방법은
맨 위의 사진을 보면 긴 밭두렁에 비닐멀칭 한 곳에서는 통마늘이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통마늘이 된 마늘은 크기가 위의 마늘주아사진 7개비교에서 본 가장 큰 통마늘이 됩니다.
짧은 두렁에는 마늘 주아를 흩뿌리기를 했었는데
그곳 마늘 전부 통마늘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 그대로 노출을 시킨 덕분에
분화가 되지않았던 모양입니다.
올 가을에는 10월 말경
마늘을 조금 일찍 파종해볼까 합니다.
내년 봄 당당한 육쪽마늘을 기대하며....
여기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광군 나눔농장
수호천사카스 였습니다.